1000원의 행복, 서울광장 스케이트로 겨울방학 즐기기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운영 및 이용 정보

겨울 스포츠하면 주변에서 떠오르는 것, 바로 스케이트죠. 초등학생 두 아이들도 겨울 방학 때 스케이트 타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답니다. 스키나 보드를 타려면 작정하고 서울 근교로 이동해야 하고 돈도 많이 드는 스포츠라 고민할 것이 많지만, 스케이트는 마음만 먹으면 싸게 이용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게요? 코로나로 3년 만에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이 문을 열었다는 소식을 듣고 두 아이와 달려가보았습니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2022년 12월 22일부터 2023년 2월 12일까지 개장하며, 일~목요일은 21:30, 금,토 및 공휴일은 23:00까지 이용할 수 있습니다. 회차별로 1시간 이용 후 30분 정빙시간이 있더라고요.

 

주소	서울 중구 세종로 110 서울특별시청 앞
운영 일시	2022년 12월 22일~2023년 2월 12일
운영 시간	일~목 10:00~21:30 /금,토 및 공휴일 10:00~23:00
이용 요금	1회 1시간 1,000원(스케이트,헬멧 대여 포함)
문의	070-7723-3000

 

저는 두 아이와 평일 오후 5시 30분 회차를 이용했는데, 온라인 예매는 회원가입이 귀찮아 스킵하고 현장에 20분 정도 일찍 도착했더니 넉넉하게 표를 구할 수 있었습니다. 보통 회차별 700명까지 수용가능해서 스케이트 대여를 위한 긴 줄이 늘어서 있는데, 앞사람에게 안 물어봤으면 이용권 구매도 안 하고 대여줄에서 기다릴 뻔했지 뭐예요.

 

입장권은 '매표소' 및 '안내'라고 쓰여있는 곳의 직원에게 또는 키오스크에서 카드로 1,000원에 구매 가능하고, 장갑을 깜박하고 못 가져왔을 경우 현장 구매 가능하지만 현금(계좌이체 가능)으로만 가능하다는 점 참고하세요. 입장권 구매 후 스케이트 대여줄에 대기하면 순서대로 본인 발에 맞는 스케이트를 받아 갈아 신고 보호헬멧을 쓰면 준비 완료. 물품보관소에서 신발 보관할 락커를 찾으면 다행이지만 락커가 다 찾을 경우 벤치 밑이나 락커 위에 두는 사람들도 많더라고요. 저는 가져간 백팩 비닐 속에 신발을 넣어 가방을 메고 스케이트를 탔습니다.

 

천 원으로 행복할 수 있는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아이들은 '어린이 스케이트장'을 이용했는데 성인 스케이트장보다 사람이 없어서 타기 수월했어요. 어둠이 내려앉고 추운 날씨임에도 1시간 열심히 스케이트를 타며 땀을 뻘뻘 흘리는 아이들을 보니 잘 왔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거북이 둘째도 스케이트를 몇 번 타봤다고 이젠 제 손을 잡지 않고도 곧잘 타서 뿌듯했더라는!

 

우리 아이들은 너무 열심히 1시간을 탄 나머지 매점에서 뭘 먹거나 쉴 틈이 었었지만 먹으며 쉴 수 있는 매점과 카페 공간이 있으니 이용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스케이트를 타지 않는 보호자도 스케이트장을 바라보며 쉴 수 있게 배려한 점, 마음에 들더라구요. 저도 음식이 맛있어 보여 조만간 다시 가면 이용해 볼 생각입니다. 

 

1시간이 금방 흘러가고, 이용시간은 끝났지만 더 타고 싶어 하는 아이들을 말리느라 혼났네요. 방학 때 3~4번은 더 오자며 약속하고 아쉬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서울광장에서 스케이트를 타고 걸어서 간 명동 거리는 코로나 전만큼 활기를 띄더라고요. 스케이트 후 출출한 배를 호떡, 닭꼬치, 대왕 타코야끼, 케밥, 회오리 감자, 계란빵 등 다양하고 유혹적인 간식으로 달래 보는 것 어떠세요? 

 

천 원으로 행복할 수 있는 서울광장 스케이트와 시내 나들이, 올 겨울 방학을 뿌듯하게 보낼 수 있어서 강력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