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사는세상1 아이의 자폐증, 새로운 부모의 삶이 시작되다. 뭔가 이상한 점을 느끼다 첫째 아이를 키워 본 경험이 있어서 둘째 아이가 크게 이상하다는 점을 못 느낀 채 두 돌 때쯤 되었을 때였습니다. 발달 상 조금 느리다고 생각한 부분은 언어였을 뿐, 남자 아이라 말이 늦게 트이겠지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전까지 눈 맞춤도 잘 되고 까꿍 놀이도 좋아하는 등 상호작용도 괜찮고 퇴근해서 오는 아빠를 엄청 반기던 아이가 뭔가 달라졌다고 생각되어 이런저런 걱정을 하던 찰나, 저의 친정어머니가 조심스레 한 마디 하셨죠. 아무래도 병원에 가서 발달 검사를 받아 보는 게 어떻겠느냐고 말이죠. 아이는 두 돌 전후로 분명히 달라져 있었습니다. 불러도 쳐다보는 일이 적어졌고 스스로 뭔가를 가리키는 대신, 제 손을 가져다 어떤 물건을 가리키기 일쑤였습니다. 예를 들어 손이.. 2022. 6.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