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아이 키우기27 지나영 교수가 말하는 예민하고 불안한 아이 키우는 팁 저는 요즘 존스홉킨스대 소아정신과 지나영 교수님의 유튜브 강의를 즐겨보는데 참 배우는 점이 많습니다. 얼마 전 다룬 내용은 극도로 예민하고 불안이 많은 아이 도와주는 방법인데 우리 아이와 같은 자폐스펙트럼 장애아이에게도 해당되는 부분이어서 소개하고 저도 실천하려고 합니다. 존재만으로 가치 있는 아이들 지나영 교수는 심리치료, 약물요법 등 어떤 방법보다 우선시되어야 하는 것은 부모가 아이에게 줘야 하는 기본인 '무조건적인 사랑'이라고 말합니다. 부모 말 잘 들어서, 말썽 안 피워서, 공부 잘해서 사랑하는 것이 아닌, 아이가 어떤 조건에 있다고 해도 나는 널 사랑한다는 메시지를 주는 것이 그것이죠. 마음속으로 자식을 사랑하지 않는 부모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부모의 사랑을 아이들이 느낄 수 있게 표현하느냐.. 2022. 9. 30. 자폐아를 키우면서 가장 잘한 일 두 가지 치료실 밖의 다양한 경험 주변에 보면 아이를 치료실에 데리고 다니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쓰는 부모님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치료의 적기가 있다', 'ABA치료의 경우 주 40시간 집중적으로 해야 효과가 있다' 등등 부모를 치료실로 내몰게 만드는 말들을 들으면 자폐아를 둔 부모는 누구라도 그럴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아이가 5세일 때부터 7세까지는 치료실에 하루 1~2 시간 정도는 할애했지만 하지만 마음속의 확고한 생각은 '아이가 그 시기에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은 최대한 경험하고 즐기자'였습니다. 그래서 주중에는 치료실을 다니더라도 주말만큼은 가족끼리 야외로 나가려고 노력했습니다. 저는 다행히 부모님이 서울 근교에서 마당이 있는 전원주택에 사셔서 그 덕을 톡톡히 봤습니다. 그곳에서 계절의 변화를 느끼며 .. 2022. 9. 26. 비장애 형제자매의 아픔을 이해하고 함께 성장하기 장애아만큼이나 어려운 비장애 형제자매를 키우는 일 저는 9살 된 자폐스펙트럼 장애아를 키우는 엄마입니다. 장애아의 부모가 되어 아이를 키우는 것, 정말이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만큼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것 만큼이나 어려운 것이 비장애 형제자매를 심리적으로 위축되지 않게 잘 키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장애아를 둔 가정에서 비장애 형제자매들은 상대적으로 부모의 관심을 덜 받고 소외감과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기 쉬우며, 어릴 때부터 장애아와의 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는 보고가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저희 집은 둘째 아이가 자폐스펙트럼 장애를 갖고 있고 첫째 아이는 비장애아입니다. 다행히도 자폐스펙트럼 둘째 아이는 형이 도와주기도 했을뿐더러 형이 하는 것을 관심 있게 보고 따라 하는.. 2022. 9. 26. 자신만의 속도로 자라는 아이를 믿어주세요 인간은 누구나 성장합니다 우리 아이만 성장이 멈춘 것 같은 느낌, 아무리 치료실을 전전해도 발전이 없는 느낌, 자폐스펙트럼 아이를 둔 부모들은 공감할 것입니다. 아니면 아주 조금씩 발전은 하지만 이것이 나이를 먹으면서 자연스럽게 크는 것인지, 치료의 효과로 그나마 발전한 것인지 헷갈릴 때도 허다합니다. 그렇다고 치료를 안 할 수는 없고 답답한 마음을 가진 채 기계적으로 치료실을 전전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한 때 그랬으니까요. 다른 아이들은 일상의 모든 것에서 자연스럽게 배우면서 무럭무럭 성장하는데, 우리 아이는 돈도 많이 드는 언어 치료를 몇 년을 다녀도 언어가 느는 건지 긴가민가였습니다. 사회성을 키우려고 한 놀이치료도 사회성이 늘긴 하는 건지, 새로운 장난감만 만지작거리다 오는 건.. 2022. 9. 22. 이전 1 2 3 4 5 6 7 다음